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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여름처럼
강릉 울트라바우길을 걷다 3코스(삽당령~닭목령) 본문
2015년 6월 한달 거의 매주 여행을 갔다. 여행의 대부분은 하루종일 걷는 트레킹이였다. 하지만 아직도 나의 목마름은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한번 배낭을 메고 탠트까지 챙겨서 집을 나섰다. 마치 앨리스가 토끼굴로 빠졌던 것처럼 그렇게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이번에는 강릉 울트라 바우길 트레킹 걷기로 목표를 정했다. 제주올레, 지리간 둘레길처럼 울트라바우길도 트레킹족에게는 좋은 코스일 것이라는 기대가 많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강릉의 바우길은 백두대간중 등뼈인 태백산맥 능선을 걸을 수 있게 해놓았고 푸른 동해도 볼 수 있는 코스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강릉이 트레킹하기에는 최적의 여행지가 아닐까?
강원도의 산과 바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바우길 20여개의 코스중에 나는 총 74km 4박5일 코스인 울트라 바우길 걷기를 선택하였다. 울트라 바우길은 총 5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시간 상 3,4,5코스만 이번에 가보기로 하였다. 작은텐트를 이용한 야영도 계획하였고 짐을 싼 즉시 출발했다.
태백산맥의 능선을 걸으며 극한의 체력을 요구하는 극기의 시험장소인 울트라바우길. 그중의 3코스는 삽당령~닭목령 구간이다. 이번 트레킹의 시작이였다.
그 시작점인 삽당령에 가기 위해 나는 강릉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정선행 버스를 탔다. 정선행 버스 중간에 삽당령 정류장에 내렸다. 평일 오전 등산객은 당연히 나밖에 없었다. 그리고 3일 걷는 내내 산 속에선 등산객을 한명도 못봤다.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30분정도 걸렸다. 정선행버스는 1시간마다 있다.
시외버스운전기사에게 미리 삽당령하차 의사를 표시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류소를 그냥 지나칠지도 모른다.
울트라 바우길은 이전의 백두대간 종주길에 이름 붙힌 것에 불과하다. 이번 트레킹은 솔직히 울트라 바우길을 걸었다기 보다는 백두대간중 두개의 코스를 걸었다는게 맞는 표현이다.
침낭과 3일치 식량, 옷가지들 그리고 텐트까지 실린 배낭을 메고 오르는게 여간 힘들일이 아니었다. 삽당령에 올라간지 10분만에 포기하고 싶었다. 포기하고 경포대나 갈까 라고 생각이 많이 들었다.
깊은 산 속 이끼를 보면 자연의 생명력이 느껴진다. 울창한 숲이 햇빛을 막아주고 축축한 습기는 이끼를 자라게 해준다. 천천히 자라는 이끼는 그곳에 사람의 발길이 한동안 안 닿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오후에 밤안개가 서서히 산을 덮어온다. 이 산에 혼자밖에 없다는 사실에 공포감이 몰려오고 안개에 의해 가려진 시야는 귀의 감각을 끌어올린다. 짹짹거리는 새소리도 무섭고 수풀 속을 움직이는 꿩과 다람쥐를 볼때마다 흠짓 놀란다.
첫날 트레킹 목적지인 닭목령 도착.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3,4,5코스중에는 3코스가 가장 능선의 고도편차가 높다. 따라서 많이 힘들었다.
식수 구할 곳이 없어서 500미터 쯤 떨어진 민가에서 물을 받아왔다. 도움없이 백두대간을 종주한 많은 산악인들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배낭 안에 있는 식량들을 먹어서 무게를 줄이려고 억지로 음식물을 먹고 잠을 잤다. 배고픔보다 배낭의 무게가 더 참기 힘들었던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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