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낮술 투어 (오라이등심-모듬회-돼지꼬리찜)

주말에는 정말 만나기 힘든 친구들이 뭉쳤습니다.

강남,파주,인천

세곳에서 출발한 친구들이 종로5가 광장시장에서 모였습니다.

12시에 모인 낮술 투어

시작합니다.

우선 모녀마약김밥에서 김밥 한팩을 사서 배를 채웁니다. 2500원

겨자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나죠.

물론 광장시장이니까 사먹습니다.

꼬마김밥이 다른 곳에서 2500원이면 ㅎㅎㅎ.

오라이 등심구이집입니다.

종로5가 7번출구 광장시장 메인골목으로 50미터 쯤 들어가면 왼쪽라인에 있습니다.

동그란 모양의 고기라서 동그랑땡이라고도 불립니다.

냉동된 돼지 등심부위이고,

고추장 양념이 되어 나옵니다.

먹음직스럽게 빨갛게 익은 돼지고추장구이 소주안주로 그만입니다.

그러나 냉동 돼지등심이 200g의 11000원이라는 가격은...ㅎㄷㄷ

1차로 배를 채우고

2차로 출발합니다.

2차 장소는 복민횟집

모녀마약김밥집을 끼고 좌회전해서 10미터쯤까면 왼쪽에 있습니다.

해물모듬회 3인. 3만원짜리 시킵니다.

땅콩가루들어간 샐러드. 쌈싸먹을때 같이먹으라 일러주십니다.

연어,도미,아나고,소라,학꽁치,해삼,문어, 세꼬시 등등 여러가지 횟감이 나옵니다.

쌈싸먹고 찍어먹고 김에 싸먹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먹다보면 술은 술술 들어갑니다.

주인장 아줌마는 안주가 모자를 것 같으니 연어 몇점 짤라서 더 놓아주시는 친절을 베풀어 주십니다.

또 소주가 들어갑니다.

여러가지의 해물모듬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담엔 생태탕을 먹으러 가봐야겠습니다.

2차에 체력은 급 소진

3차를 갑니다.

파주에 사는 친구가 수구레가 먹고 싶다고 하며 수구레집을 찾으러 가잡니다.

수구레?

소 가죽의 안쪽 부분이라는데 쫀득쫀득한 식감이 아주 좋다고들 합니다.

광장시장에서 수구레를 파는 집은 단 한곳이라고 합니다.

호남집이라고

광장시장 입구에서 몇미터 안가면 중앙 좌판에 있는 호남집이라고 있는데

수구레찜과 돼지꼬리찜이 유명합니다.

수구레찜 1인분 15,000원입니다.

떡볶이 접시로 한접시 15,000원. 가격이 정말...

주인장 아주머니 자부심 대단합니다.

한국형 bar 온 것 처럼 술취한 친구들은 수구레를 먹으면서 이것 저것 물어봅니다.

아주머니 대답 잘해주십니다.

돼지꼬리찜 1인분 10,000원

역시나 떡볶이 접시로 한접시.

술 취한 상태서만 먹을 수 있는 가격입니다.

친구들은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저는 손이 잘 안갔습니다.

비쥬얼에서 도저히...

3차까지 소주 8병을 헤치웠던 3인의 친구들의

광장시장 낮술 투어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역시나 광장시장은 비쌉니다.

하지만 사람냄새나는 광장시장에 들렸다면 비싸더라도 유명한 맛집들의 음식들을 한번쯤은 먹어봐야겠죠.

광장시장에서 가성비를 따지면 안됩니다. 가성비 따지면 성질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