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뮈리엘바르베리-고슴도치의 우아함
산이슬
2013. 6. 1. 14:17
아름다운 지성을 숨기고 볼품없는 외모의 늙은 수위로 살아가는 르네와
속물적인 세상에 대한 혐오로 자신의 인생에 등을 지려는 어린소녀 팔로마
그리고 르네와 팔로마의 속을 깨뚫어보고 진심으로 소통하려는 카쿠로 오즈.
이 셋이 나누는 소통과 이해에 대한 소설이다.
철학교사 출신인 작가여서 그런지
마치 철학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똑같은 문장을 여러번 다시 읽을 정도로 쉽게 읽혀지지 않았고
어려운 문장 표현들은 정말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책 읽기 실패 후 두,세번 쉬었다 다시 들었던 책이다.
이제서야 제대로 완독하다니 기쁘다.
자신감이 없고 속이 빈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기 위해
겉으로 치장한 자신의 모습들을 보여주려 무던히도 애를쓴다.
다른사람보다 나은 겉모습을 보여주고 정신승리 하더라도
빈속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진정한 의미의 인정을 받지 못한다,
"내인생에서 나는 여신이다."
르네의 말이
진정한 정신승리다.
주위에 속물적인 사람들 만들어 놓고 그들에게 인정을 받아봤자 그게 진정한 의미의 우정나누기이고 인맥쌓기 일까?
"자신의 저 너머를 보는 누군가를 만나기를 신에게 간청한다"
르네와 팔로마가 자신의 저 너머를 본 카쿠로를 만난 것 처럼.
나를 알아보는 통찰력있는 "무림고수" "를 만나 진정한 의미의 우정을 쌓고 소통하는게 바람직 한 인생이라 생각한다.
멍청이같은 사람에게 나를 표현할 필요해 봤자 상처만 입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준 책이였다.